저희는 지난 3월 25일, 작은 책방들이 많이 모여있는 해방촌에 다녀왔습니다. 외국서점, 치읓, 고요서사, 온지곤지, 스토리지북앤필름 이 순서대로 총 다섯곳을 방문했었는데요, 먼저 외국서점은 이름처럼 외국서적만을 취급하는 서점입니다. 오래되보이는 책, 어린이 동화, 영어 원서 등 많은 종류의 외국책들이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치읓은 서점보다는 카페가 메인인 것 같았는데 재미있는 종류의 독립출판물들이 많이있었습니다. 저희는 카페보단 서점이 중요하기때문에 잠깐 구경만하고 나왔네요.
고요서사는 방문했던 서점중 가장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서점이었습니다. 윤동주, 이상 등의 시집들도 판매하고 다양한 독립출판물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책방 자체도 예쁘고 분위기 있었지만 워낙 작은 공간에 사장님 카운터와 책을 보는 공간이 가까워서 아주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고요서사에서 옛 풍경이 남아있는 골목들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온지곤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온지곤지는 다른 책방들과 다르게 2층에 위치해 있고 창문도 시원하게 뚤려있어서 밝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책방뿐만 아니라 요일별로 다양한 문화활동도 같이 하고있었는데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힌디어 배우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이 서점에서는 중고 서적들도 취급하고 있었는데 저는 마침 구하고있던 해리포터 불사조기사단 세트가 있길래 싼 가격에 책을 샀답니다^ㅇ^(안본사람 다들 해리포터 보세여 책도 보세여 영화도 보세여) 그리고 주인아저씨가 같이 활동하는 분들과 만든 설악산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판화가 찍힌 것도 주셨답니다.
마지막 스토리지북앤필름은 고요서사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밝은 분위기의 곡들이 나와서 그런지 조금 더 밝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장님이 여행과 사진에 관심이 많으신지 그와 관련된 분야의 책들이 많이 있었고, 책이 있는 공간과 사징님이 계신 공간이 커튼으로 분리가 되어있어서 편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방촌에는 많은 책방들이 있는데, 날씨 좋을 때 해방촌 곪목골목을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책도 구경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 많이 보이는 외국느낌의 가게들과 그에 대비되는 적어도 2~30년은 되어보이는 낡은 간판들이 함께 있는 이색적인 풍경도 볼 수 있을겁니다.
-호그와트에 입학하고싶은 해류뮴해리 선나현